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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오티스의 커피이야기 11 (레이지 모먼트 커피스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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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티스의 커피 이야기 열한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지난 부산의 나이브브류어스에 이어 레이지모먼트 커피스탠드 입니다.

이곳은 부산의 동래구에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내리면 1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이곳은 처음에 sns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게시물을 보다가 눈에 띄고 무언가 따뜻해 보이는 느낌의

게시물이 있어서 보니 이곳 레이지모먼트 스탠드 였습니다. 

그래서 부산에 간다면 꼭 가봐야지 해서 와보게 되었습니다. 

매장은 2층에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사진에서 봤던 그 따뜻했던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사진에서 봤던 느낌이랑 실제 매장에 들어가서 느꼈던 느낌이 비슷한 곳은 되게 오랜만에 느껴봤던거 같아요.  

첫 느낌이 엄청 좋았답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갔습니다. 

되게 다양한 메뉴가 있었어요. 커피와 커피 외 음료 종류도 엄청 많았고 매장에서 직접 요리도 하시더라고요.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가 많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료도 있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눈치를 채셨는지

이것저것 추천해 주시고 친절히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직원분의 말대로 독특한 향미와 맛을 가진

에티오피아 필터 커피로 주문했습니다.

 

매장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다 보니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생각나는 느껴본적 없던 향미의 커피

커피를 주실 때 물도 같이 주시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별거 아니지만 작게나마 챙겨주시는 어떠한 서비스가 되게 좋더라고요.

요즘 카페가 거의 다 물이 셀프이거나 아니면 직접 말해서 받아야 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먼저 주는 이런 서비스는 언제 받아도 참 좋은 거 같아요!

 

물로 입가심을 먼저 하고 커피를 마셔봤는데 어? 정말 처음 느껴보는 느낌의 커피였어요. 

한두 번 마셔보고는 이게 어떤 커피인지 어떤 향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커피를 평소보다 좀 빨리 마셨어요. 사실 혼자 당황한 것도 있었고요.

커피를 반쯤 마셔 갈 때쯤 이 커피가 대충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지 감이 오더라고요. 

제가 느꼈을 땐 다크 한 커피보다는 중강배전 정도의 커피로 느꼈어요. 

어딘지 모르게 좀 다크 하면서 약간의 풀 내음도 나고 후미에는 산미가 목젖을 탁 치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이 커피를 다 마시는 동안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커피를 즐겨 마시고, 직접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되게 어려운 커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되게 흥미로운 커피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흥미롭잖아요!

이제까지 느껴본 적 없던 맛과 향 그리고 새롭게 느껴지는 뉘앙스까지.

커피의 새로운 면을 본 것 같은 그러한 느낌의 커피였답니다.

직원분의 추천대로 주문한 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커피를 느껴본 기회였으니까요. 

 

어느 정도 마시고 나니 그제서야 매장의 분위기나 느낌 그리고 같이 매장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커피를 마실 동안 잊고 있던 매장의 따듯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매장의 이름대로 게으른 순간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분위기였던 거 같아요. 마음만 먹으면 잠도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괜스레 평소 잘 읽지도 않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매장 구석 한편에 있는 책꽂이에서 

책 한 권을 꺼내 오랜만에 책도 좀 읽었습니다. 

매장에 계속 있으면서 사장님이 매장의 이름 그대로를 정말 잘 구현했다는 생각이 들어라고요. 

 

 

사진에서도 좀 매장의 따뜻함이 좀 느껴지시나요?

 

커피를 다 마시고 일어날 때쯤 직원분이 차 한 잔을 주시더라고요. 

 

 

커피를 마시고 마무리하고 매장을 나설 때 기분을 더 좋게 해줬던 차였습니다. 

완벽한 마무리였다고 할까요?

 

레이지모먼트 커피스탠드. 

다녀온 지 좀 됐지만 자꾸 생각나고 가고 싶어지는 카페입니다. 

 

저는 이곳이 잘 때 우리가 껴안고 자는 인형 같은 카페라고 생각됩니다. 인형이 있을 땐 잘 자다가도 없으면 허전하고 그렇잖아요. 

그러한 카페 같아요. 매장에 들어서면 한없이 따뜻해지고 포근해져 있던 마음이 막상 매장을 나오면 다시 허전하고

그 따듯했던 마음과 생각은 금세 사라져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있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이런저런 일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 닥쳐서 힘들어하고 화도 날 때가 있을지 몰라요. 

그럴 때 한 번쯤 이곳에 들러보세요.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코끝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를 맡다 보면

그러한 마음과 생각은 눈 녹듯 사라져 있을 거예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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