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티스의 커피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네요.
모모스커피 이야기를 쓸 때만 해도 날씨가 제법 더웠었는데 이제는 아침, 저녁은 물론이고 한낮에도 제법 서늘한
가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나름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가을이 찾아온 거 같아요.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감기 조심하세요😊
네! 그럼 오늘의 카페는 로우키커피 입니다!
로우키커피는 제가 예전에 한번 썼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로우키커피 본점에서 멀지 않은
헤이그라운드 1층에 위치한 로우키커피 였고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성수동 2가에 위치한 본점입니다.
참고로 헤이그라운드에 위치한 로우키는 성수동 1가입니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1가에 위치한
로우키커피가 본점인 줄 알고 갔다가 나중에서야
매장이 2개라는 것을 알고 땅을 치고 아쉬워했었는데요.
드디어 본점을 가보았습니다!

처음 매장에 들어가면 굉장히 엔틱 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장 밖은 차도 다니고 그냥 동네 골목인데 비해
매장 안은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어둑하면서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점심을 먹고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는데 이미 1층에는 자리가 없었어요.
역시 로우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층 매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둑하지만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삼각형의 테이블이 시선을 끌더라고요.
테이블이나 책상을 대부분 사각형이 많잖아요?
삼각형의 테이블을 많이 보지 못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이쁘기도 하고요...)

메뉴는 이렇게 있습니다.
이번 서울은 군대 동기와 후임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한 명은 커피를 알고 싶어 하고 한 명은 커피를 하나도 모르는 친구입니다.
커피를 알고 싶어 하는 친구를 위해서 로우키의 시그니처
블렌드인 다크문 블렌드와 그리고 제가 마셔볼 앙골라 원두와 커피에 관해서 하나도 모르는 친구를 위해서 바닐라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로우키하면 또 브루잉 커피 아니겠습니까???
제가 어떤 원두를 고를지 고민하니 직원분께서
아주 친절히 설명해주시더라고요.
다크문 원두는 밸런스가 잘 잡힌 원두라고 설명해 주셨고
앙골라 원두는 산미가 아주 특색 있는 원두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산미를 좋아하면 괜찮을 원두라고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선택을 쉽게 할 수 있었어요.
메뉴판 옆에 여러 가지 원두가 샘플로 있었는데
제가 사진을 안 찍었네요.....
요즘 정신을 놓고 다니네요 정말 이리저리 깜빡하는 것도 많고요... 다음 카페를 올릴 땐 부족함 없이 사진을 많이 찍겠습니다💪


주문을 하고 쿠폰에 도장도 찍었어요.
제가 헤이그라운드 점에서 2잔먹고 찍은 게 있어서
이번에 주문한 음료까지 총 5개의 도장을 찍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음각처럼 찍혀있어요.
전에 쿠폰이 많이 너덜너덜 해져서... 새로 하나 찍어주셨어요😎








주문을 하고 커피가 나오는 시간 동안
매장 구경을 했습니다.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더라고요.
한쪽 벽면에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로우키의 원두는 기본이며 커피 티백과 라이터? 또한
판매하더라고요.
카페에서 라이터를 판매하는 건 처음본거 같아요.
굉장히 색다르더라고요.
자리를 잡고 얘기를 하다 보니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1층에 자리가 없어서 지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지하는 1층보다 훨씬 어둡고 목소리가 많이 울리는 공간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저절로 조곤조곤 얘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커피가 나오자마자 바로 마셔봤는데
음... 앙골라 굉장히 강렬한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맛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따뜻한 커피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마시기 아주 좋은 온도였어요.
간혹 따뜻한 커피를 주문하면 굉장히 뜨거운 커피를 바로 주는 곳이 있는데 저는 이렇게 별거 아닐지라도 마시는 사람을 배려해 바로 마실 수 있는 온도의 센스가 참 좋더라고요. 그렇다고 뜨거운 커피나 그렇게 제공해주는 카페가 싫다는 건 아닙니다!
앙골라 원두는 마시자마자 입안에 퍼지는 적당한 산미가 참 좋게 느껴졌어요. 강하지는 않지만 과일류의 적당한 산미가 느껴졌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시다 보니
아프리카 초원이 생각나더라고요. 아프리카 초원에서 뛰어다니는 코끼리와 기린이 생각나는 뉘앙스의 맛이었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시겠죠..?
저도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ㅎㅎㅎ
한마디로 아프리카 원두들이 가지고 있는 산미의 특징이나 바디감을 잘 가지고 있는 원두였고
마시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아프리카 초원이 생각난 건
원두가 아프리카 원두인 것도 있지만 그 특색이 아주 잘 느껴져서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커피를 마시면서 원두의 원산지가 생각난 건 처음이라 표현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만큼 맛있었고 인상 깊은 커피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요.
아이스 다크문 블렌드 또한 굉장히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직원분이 설명해주신 대로 밸런스가 아주 잘 잡힌 커피였습니다.
산미와 바디감 그리고 약간의 다크 한 느낌까지
무엇하나 튀는 것 없이 한데 잘 어우러지는 원두였어요.
커피를 잘 모르는 친구도 부담감 없이 잘 넘어가는 커피라고 하더라고요.
아이스로 마셔보았지만 따뜻하게 해서 한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그때는 따뜻하게 마셔봐야겠어요.
바닐라라떼 또한 굉장히 맛있었어요.
달달한 바닐라의 맛과 진하고 고소한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맛이 아주 잘 느껴지는 커피였습니다.
바닐라라떼 맛을 보니 또 일반 라떼도 한번 마셔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더라고요.
이러면서 다음에 또 한 번 방문하게 될 이유를 만드는 거 아니겠어요?ㅎㅎ
이상 로우키커피 두 번째 방문기였습니다.
로우키는 한마디로 로우키였습니다.
맛있는 커피와 온몸으로 느껴지는
로우키만의 매장 분위기 그리고
다양하고 색다른 원두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인기가 있는 데에는
거창한 어떠한 이유가 아닌 이렇게 자신들을 잘 표현하고 기본에 충실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제 아이스커피보다 따뜻한 커피를 많이 찾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여름에는 아이스커피가 덥고 지친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다면
다가오는 가을, 겨울에는 추위로 움츠러든 우리의 몸을
따뜻한 커피가 녹여줄 거예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즐겁고 맛있는 커피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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