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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오티스의 커피이야기 28 (노모어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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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티스의 커피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요즘 일이 바빠 카페 갈 시간도 많이 없고 하다 보니 이야기를 올리는 게 좀 뜸했네요. 

그래도 얼마 전 하루 시간이 비어서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그 첫 번째 카페로 노모어 커피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이 커피가 굉장히 맛있고 스페셜티 커피도 종류가 많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안고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대구 중구 봉산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 한 대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예쁜 골목길에 있더라고요. 

들어가기 전부터 겉에서 뿜어 나오는 이곳만의 분위기가 굉장히 인상 깊더라고요. 

 

매장에 들어가니 이곳 매장의 따뜻한 분위기를 몸으로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장이 조용하고 들어서면 뭔가 차분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다른 손님들도 다들 조용조용 얘기하시고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분위기였어요.

 

 

원두 산지에 직접 출장도 가시는 거 같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뭔가 이곳의 커피에 대한 신뢰도가 쑥쑥 올라가지 않나요?

또 사장님의 커피에 대한 열정이 굉장하신 거 같아요. 

 

stop dringking coffee!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것들로 사장님 스타일대로 알차게 꾸며 놓으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페가 아니라 잘 꾸며놓은 예쁜 집에 놀러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 정말 오랜만인 거 같아요. 

 

 

저는 매장 구경을 한참 하다가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젤리 에스프레소 한잔, 참외 밀크 한잔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젤리 에스프레소가 어떤 음료인지 궁금해서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설탕과 밑에 젤리가 들어가는 에스프레소라고 하시더라고요. 

설명을 듣고 보니 궁금해서 저의 원래 타깃이었던 필터 커피를 제쳐두고 젤리 에스프레소를 바로 주문했답니다.

그리고 사실 요즘 워낙 더워서 그런지 정신을 탁! 차리게 해주는 짧고 깔끔한 에스프레소 한잔이 좀 고팠거든요...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두 잔이 나왔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젤리 에스프레소는 사장님이 20번 정도 섞고 난 뒤에 마시고 스푼으로 밑에 젤리를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참 신기한 게 음료가 나오자마자 복숭아 젤리 냄새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이런 거 또 못 참지 않습니까?

사진 찍고 바로 섞고 마셔봤는데.....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함과 깔끔함 그리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복숭아 향 까지 너무 맛있었어요.

복숭아 맛이 신기하게 혀에서 느껴지지 않았어요.

혀에서는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함이 느껴지고 복숭아 맛은 혀를 넘어 코 깊숙한 곳에서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던 거 같아요. 만약 복숭아 맛이 좀 과해서 혀에서 같이 느껴졌다면 개인적으로 좀 식상한 맛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장님이 레시피에 엄청난 정성을 쏟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튼 굉장히 굉장히 맛있는 커피였답니다.

 

참외 밀크 또한 젤리 에스프레소 못지않은 매력을 가진 음료였어요.

사실 제가 참외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참외를 이용한 음료를 마셔본 적이 없는지라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료였어요.

하지만 그러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첫 입에 다 깨부수는 맛의 음료였어요.

달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우유와 참외의 맛을 은은하게 잘 느낄 수 있는 음료였어요.

정말 저의 편견과 1차원적인 생각을 완벽하게 반박하는 음료였습니다.

또 노란색의 참외껍질도 함께 올려주니 실제로 보면 꽤 예쁘기도 했습니다.

 

이전까지 참외로 만든 음료를 먹어본 적도 없었고 참외 관련해서 음료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본 적 없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음료였습니다.

나중에 이곳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면 젤리 에스프레소와 참외 밀크 꼭 드셔 보세요!

 

그리고 음료를 주문하면 사진처럼 한잔당 비행기 티켓처럼 생긴 쿠폰을 주시더라고요.

3장을 모으면 여권을 만들어주신다고 하셔서 궁금한 마음에 나갈 때 테이크아웃으로 피치 레몬소다 한잔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여권을 받았습니다!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또 하나의 소소한 이벤트 같아요.

이곳에서 여권의 용도는 여권 소지자에 한에 5%의 할인이 가능하고요.

음료 한잔당 스탬프를 찍을수 있는데 10개의 스탬프를 찍으면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면 아주 유용할거 같아요.

 

여권을 보니 저희집 서랍에 몇 년째 묵혀있는 제 여권이 생각나더라고요.

코로나도 덜하겠다 이제 돈 좀 모아서 여행도 다녀야겠어요.

 

 

피치 레몬소다입니다.

아주아주 맛있습니다.

탄산의 톡 쏘는 맛과 복숭아와 달콤함과 레몬의 상큼함 그리고 맛있는 젤리까지!

정말 모든 게 다 좋았던 노 모어 커피였습니다.

 

음료를 받은 저는 나가려고 하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그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때 마침 사장님이 저를 보시고 비 때문에 못 가시고 계시냐고 물어보시더니 우산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도 우산을 쓰고 매장을 나올 수 있었답니다.  (우산 사진이라도 찍어놓을걸 그랬어요ㅠㅠ)

 

다시 한번 느끼지만 센스만점의 사장님입니다.

저는 앞으로 대구에 올 일이 있다면 노모어 커피 항상 들릴 거 같아요.

그만큼 너무 좋았고 좋은 기억, 따뜻한 기억만 얻고 가는 거 같아요.

 

이제 정말 장마가 시작되려나 봐요.

요 근래 깨끗한 파란 하늘을 본 기억이 없는 거 같아요.

항상 우중충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날의 연속이네요.

저는 성격이 날씨의 영향을 꽤 받는 편이라 우중충하고 흐리면 한없이 쳐져서 밖으로 더 나오려고 해요.

나와서 커피 한잔 마시며 비 오는 밖을 보면 그래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여러분들도 비가 온다고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좀 번거롭더라도 동네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하세요.

그럼 하루가 더 기분 좋게 느껴질 거예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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